- 아이 낳고 나니 자동 경단녀 신세
도내 여성들에게 취업 문턱을 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에 사는 이수영(25·여)씨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수십 개가 넘는 기업에 이력서를 냈지만 낙방을 면치 못했다.
이씨는 “같이 졸업한 남자 선배들은 대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외에는 대부분 취업이 금방 되는 것 같다”며 “그에 비해 동기인 또래 여자 친구들은 제대로 취업을 한 친구들이 많이 없다”고 말했다.
결혼을 해 아이를 낳고 직장을 구하는 박미진(36·여)씨도 “전북 지역 자체가 일자리도 많이 없고 박봉인 곳이 대부분”이라며 “아이를 낳으니 일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직장 구하기가 어렵다. 자동 경력 단절”이라고 취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17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내 전체 실업자 수는 1만2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늘었으며 남성의 경우 8000명에서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 감소했다.
여성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4000명에서 8000명으로 실업자 수가 대폭 늘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도 남성 69.3%, 여성 49.2%로 남성이 여성보다 20.1%%p 높았다.
실제로 경제활동 참가율을 살펴보면 남성이 70.2%, 여성이 50.2%로 전체 인구 수 대비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남성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2/4분기 25~39세 취업자 수는 남성이 12만2000명인데 반해 여성은 8만3000명에 그쳤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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