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의 야구 신화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군산야구거리’를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군산시의회 신영자 의원은 6일, 201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원도심 중심의 지역 관광범위 확대 및 시민들에게 어려움 극복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군산야구거리 조성을 제안했다.
신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군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군산 야구 즉, ‘역전의 명수’일 것“이라며 ”1972년 7월 19일 군산상고와 부산고와의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4:1로 패색이 짙었던 군산상고가 9회말 공격에서 5대4로 역전함으로써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신화를 창조한 점을 기리고 지역 관광자원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당시 경기는 한국 야구 100년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최고의 명승부로 회자되고 있으며 군산상고에 ‘역전의 명수’라는 닉네임을 선물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신 의원은 “당시 경기는 온 국민들에게 ‘끝까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신념을 불어 넣어주기에 충분했다”며 “군산상고가 역전의 명수로서 한국야구사에 큰 획을 그은 만큼 군산시에 ‘역전의 명수’ 야구거리 조성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야구거리는 군산상고 사거리에서 학교정문까지 약 110m 구간에 ‘역전의 명수’ 군산 야구를 잘 나타낼 수 있는 기념물이나 상징물 등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군산상고 출신 야구선수들의 싸인 및 군산 야구에 대한 조형물과 옛 사진, 야구 선수들간 숨어 있는 동료애 등 감동적인 이야기를 발굴해 전시하자고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군산에 야구거리가 조성될 경우 원도심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들을 군산상고 인근 지역인 문화동과 신풍동까지 유인하게 됨으로써 지역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인생의 고비를 맞아 좌절감에 싸여 있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인생 역전’을 위해 많은 용기를 얻으려고 이 거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은 물론 야구 도시로서 군산 위상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