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전어철이 다가오면서 도내 어획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연이은 무더위로 소비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예년보다 빠른 출하로 인해 반갑기도 하지만 8월 말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비브리오 패혈증 등이 우려돼 선뜻 소비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어 어획량은 근해선망과 연안자망 어선들을 중심으로 일평균 300kg가량 출하되고 있다.
도는 본격적인 출하시기가 아니라 kg당 4000원선의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향후 소비가 늘어나면 제 가격을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예년보다 빨리 접하는 전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여름 무더위가 심한 7~8월에는 어패류를 자제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전어소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전주시 평화동 이모씨는 “전어를 좋아해 매년 즐겨먹고 있지만 8월에 먹기에는 부담된다”며 “본격적인 전어철이 시작되는 9월부터 먹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도 “8월의 경우 기름이 충분히 오르지 않아 고소한 맛이 부족하고 뼈가 억셀 수 있다”며 “껍질째 먹는 특성상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의한 감염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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