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미술상 수상자에 김병철 작가가 선정됐다.
22일 군산미술상위원회(위원장 이승우 군장대 총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희화 작가에 이어 두 번째 군산미술상에 김병철(43) 작가를 선정했다.
군산미술상 위원회는 “활동량보다는 예술성과 지역에 대한 공헌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며 “김병철 작가의 작품은 예술성이 강하고 젊은 작가로서 작품 컨셉트가 좋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김 작가는 “군산의 현대미술과 위상을 실현해나가는 이런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고 군산을 넘어 전북의 좋은 작가로 뻗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술적 행위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문화적 콘텐츠를 제시한다는 것은 미술가로서의 숙명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군산미술상 수상을 거름 삼아 더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2013 서울에서 연 개인전에서 ‘일말의 관심’이라는 주제로 분재를 형상화한 다리 한 개의 테이블을 통해 일방향성으로 살고 있는 문명인들의 불완전한 모습을 표현하며 주목 받았다.
이 작업에서 그는 테이블의 다리는 유지하고 테이블 상판 대신 부목들을 덧대거나 길게 연장시키고 서 있는 형태의 구조를 제시한다.
김 작가는 “내가 누군가의 삶의 방식을 결정지을 수 없기에 이 불확실한 삶의 모습들을 ‘일말의 관심’처럼 보여주는 것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인지 모른다”고 작업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김병철 작가는 전북 김제 출신으로 군산대 미술학과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36-6전을 시작으로 서울, 프랑스 등 각지에서 일곱 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5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3년 13회 하정웅 청년작가상을 수상하고 ‘전북청년 2015 작가’에 선정된 바 있다.
군산미술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3시 군산예깊미술관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