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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메르스 '공포'…1차 '양성자', 시내병원 4곳 돌아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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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메르스 '공포'…1차 '양성자', 시내병원 4곳 돌아다녀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6.08 0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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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지역 병원 4곳과 가족 등 200여명 이상 접촉 추정

전북 김제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남성 환자가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김제시내 4개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전북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김제에 거주하는 A씨(59.남)는 지난 5월 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 중인 장모 병문안을 다녀온 후 발열증상이 지속돼 1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도 보건당국은 정부가 이날 명단을 발표한 삼성서울병원과 A씨가 연관이 있다고 판단해 재확인 과정에서 A씨의 증세를 확인해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1차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A씨는 삼성서울병원 입원해 있던 국내 14번째 확진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에 불안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A씨는 현재 도내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에 들어갔으며, 질병관리본부에 확진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특히 A씨는 두드러기 치료차 김제시내 A의원을 방문했고, 지난 3일에는 발열증상으로 B병원에 치료 후 자택으로 퇴원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김제지역 4개 병의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B병원은 A씨의 증세가 메르스로 의심됨에 따라 객담(가래)검사를 실시했으나 가검물이 전혀 나오지 않아 채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5일에는 김제시내 C의원을 방문해 C-T 촬영을 했고, D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결국, 국내 14번째 확진환자와 지난 5월 28일 접촉한 A씨가 지난 10일간 김제지역 4개 병`의원과 지인, 가족들과 접촉하면서 직.간접 접촉자들이 200여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A씨의 발열증상이 나타난 지난 3일부터 내원한 병원 3군데에 대한 당시 의료진 및 내원환자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병원에 대해서는 의료진에 대한 자가격리조치와 부분 병실통제 등의 조치가 취해졌으며, CCTV 등을 통해 내원환자에 대한 정보를 추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메르스 감염 및 경로병원 24곳의 명단을 이미 발표했듯이 김제 A씨가 다녀간 병의원에 대한 정보도 공개해 방문자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제시민들은 지역내 1차 양성반응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으며, A씨가 다녀간 병원명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와 접촉한 의료진과 가족, 내원환자들의 정보를 파악해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24시간 비상체제 속에서 1대1일 밀접관리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메르스가 지역사회 확산이 아닌 병원감염이라는 제한적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김제에서도 최종 확진자가 나올 경우 전국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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