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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어학, 자격증 교재 등 무차별 마케팅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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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어학, 자격증 교재 등 무차별 마케팅에 피해 속출
  • 서복원 기자
  • 승인 2015.03.26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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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가를 중심으로 어학과 자격증 교재 등의 판매를 목적으로 한 무차별 마케팅에 충동구매로 인한 신입생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3월 신학기를 맞이한 대학가에서는 학습교재나 화장품 셋트 등 고가 서적이나 제품 위주로 신입생들을 타겟으로 삼는 마켓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학가를 돌며 학습교재를 판매하는 영업사원들이 신입생들이 경험이 적어 순진하고 구직난 에 일찌 감치 취업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대학가 분위기를 악용하고 있다 것.

방문 판매원들은 신입생들에게 청년층 취업난을 거론한 뒤 미리 대비하는 게 상책이라고 설득하며 강의실까지 침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재 판매 마켓팅은 우선 학생들로부터 구매 동의 의사를 확인하는 것에 집중되고 있다.

신입생들 대부분이 고가 교재를 구입할만한 현금 지불능력이 없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구매 의사를 확인한 뒤 교재를 집으로 배송하는 식이다.

도내 한 대학교 1학년생 강모씨는 “3월초 교양수업중 휴식시간에 자격증 CD 교재를 판매하는 영업사원들이 강의실로 찾아왔다”며 “1학년때부터 취업을 준비해야 취직이 가능하다는 말에 혹해 구매 계약 동의서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부모님과 상의를 거친 뒤 충동구매 사실을 후회하며 39만원짜리 CD 교재를 반납하려 했지만 ‘할인특가’로 판매돼 반품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거부당하고 말았다.

구매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교재 정보 수신 명목으로 ‘회원가입’을 권유해 주소나 연락처등 개인 정보를 파악한 뒤 일방적으로 교재를 배송하는 경우도 있다.

같은 대학 김모씨는 “방문사원이 매달리다 시피하며 회원가입 신청서 작성을 부탁하길래 응해줬다”며 “며칠 뒤 신청서에 적힌 집 주소로 토익교재가 배달됐고 교재 값을 내라는 전화와 문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증언했다.

신입생 대상 교재 외에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가 인근 화장품 판매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모양은 무료 피부 테스트를 해주겠다며 접근한 영업사원의 권유로 50만원 상당 화장품 셋트를 구매하는 계약서를 현장에서 작성한 한 뒤 배송된 셋트를 반품하려 하자 ‘이벤트 상품’이라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어야만 했다.   

이같은 신학기 대학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마켓팅이 늘어남에 따라 개인정보 제공이나 제품 구매시 신중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신입생들이 3월에 방문 판매사원들의 언변과 상술에 넘어가 필요 없는 고가제품을 구입한 뒤 반품이 안 되는 상황이 돼서야 상담 문의를 한다”며 “신입생 스스로 제품 구입전 개인정보 제공에 유의해야 하며 스스로 충동구매 여부를 잘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서복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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