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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원룸 밀집지역 인터넷 TV 수신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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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원룸 밀집지역 인터넷 TV 수신 장애
  • 서복원 기자
  • 승인 2015.03.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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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서부신시가지와 구도심의 인후동, 우아동 등 원룸 밀집지역의 가정용 인터넷 TV가 잦은 수신 장애로 원성을 사고 있다.

25일 완산구 효자동 서부신시가지내 원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원모(29세)씨는 “원룸으로 이사오기전에 케이블 TV를 사용했는데 그때는 시청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인터넷 TV라서 동영상 전송 속도가 조금 느린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화면이 자주 끊기니 시청에 짜증이 날 정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덕진구 우아동 정모(41세)씨는 “축구같은 박진감 나고 스피드 있는 스포츠 중계를 보다가 결정적인 장면을 앞두고 아예 화면이 나간 적도 있었다”며 “특히 작년 월드컵 때 TV 스트레스가 컸다”고 말했다.

전주시내 원룸 밀집지역 주민들은 인터넷 TV의 문제점으로 △ 셋톱박스를 이용한 리모콘 작동시 실행 지연 △ 급작스런 화면 정지 △ 인터넷망의 빈번한 작동 장애로 인한 수신 불가 등을 꼽았다.

이같은 수신 장애에 대한 서비스 콜센터의 대응이 무성의하다는 불만도 크다.
불만을 접수한 설치 업체별 콜센터 상담원들은 대부분 ‘TV와 연결된 셋톱박스를 컸다 켜라’거나 ‘그래도 안 될 경우 AS 기사 방문을 요청하라’는 식의 조치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셋톱박스를 통한 가정내 응급 조치의 경우 조치 뒤 화면이 일시적으로 정상화되지만 셋톱박스 자체에 빈번한 문제가 발생해 기사 방문을 신청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룸에 거주하는 인터넷 TV 시청 소비자들이 겪는 이같은 불편은 수리 뒤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더 큰 불만으로 비화되고 있다.

지역 관련 업계에서는 인터넷 TV 수신 장애의 가장 큰 기술적 결함으로 원룸 건물내에 설치돼 가구별로 인터넷망을 분배하는 ‘공통 단자함’을 지목했다.

공통단자함은 보통 인터넷 정보처리속도가 100Mbps급에 불과해 동일 건물내에서 10가구 이상이 공통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동시에 TV를 시청할 경우 ‘부하’현상이 발생하는 등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전문가는 “하청업체인 인터넷망 설치업체들이 저가 할인을 통해 원룸 건물 소유주들과의 계약에서 비교 우위에 서려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예상됨에도 광케이블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공통단자함을 밀어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노후화 돼 교체나 보수가 필요한 장비를 그대로 재활용하는 서비스센터의 관행도 인터넷 TV 수신 장애의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주지역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익명을 요구하며 이와 관련해 “셋톱박스는 일정기간 사용할 경우 반드시 교체해야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며 “이전시 회수된 셋톱박스가 신규 설치때 다시 재활용되기 일쑤”라고 털어 놨다.
 
서복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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