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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속풀이 '열띤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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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속풀이 '열띤 호응'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03.02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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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깨 팩토리, 열정페이 토크배틀 열려
▲ 우깨 팩토리 원민 대표가 열정페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쾌한 ‘을’들의 한바탕 속풀이 마당이 펼쳐져 주목을 받았다.

30일 오후 7시 30분 고사동 ‘우깨 팩토리(대표 원민)’에서 열린 ‘열정페이’에 관한 토크배틀 콘서트는 젊은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이날 무대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미리 신청해 사연이 선정된 웹소설가와 텔레마케터, 연극배우가 올라 ‘우리는 모두 발랄해져야 한다’는 표제를 배경으로 각자 사연을 풀어놓았다.

출연 순서는 젊은이들답게 인터넷 사다리 타기 게임으로 즉석에서 정했다.

첫 타자인 웹소설가 한모(21)씨는 “억울하다”며 입을 열었다. 대형 포털사이트인 N사에 웹소설을 연재했다는 한씨는 9개월 연재를 하고 4회 차가 더 진행됐는데 갑자기 해고되며 추가 진행된 4회 차분을 지급할 수 없다는 회사 측의 메일을 받았다.

회사에 항의를 해도 회사방침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이 자리에 나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나선 텔레마케터 양모(21)씨는 감정노동자로 일하는 어려움과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털레마케터의 세계에 대해 담담히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연극배우 이모(30)씨가 무대에 나와 3개월에 40만원 이하의 월급을 받는 그야말로 열정 하나로 살아가는 연극인들의 애환과 자신의 이야기를 토로했다.

가장 슬픈 이야기를 제일 밝은 얼굴로 이어가던 이씨가 중간에 눈물을 보이자 관객들은 박수로 격려하기도 했다.

결국 관객 투표로 진행된 심사에서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배우 이씨가 1위로 뽑혔다. 원민 대표는 “그동안 힘들었으니 편하게 휴식을 취하라”며 마사지 상품권을 증정했다.

토크배틀이 끝나고 진행된 질문 시간에는 시간관계 상 마칠 정도로 열띤 반응과 관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관객들은 “참신한 기획이라 흥미로웠고 쉽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소재를 다뤄 좋았다”며 “내용은 암담하고 슬픈 이야기지만 공감도 하고 즐기면서 봤다”고 입을 모았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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