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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아득한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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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아득한 세월호 참사
  • 전민일보
  • 승인 2014.08.05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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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전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100일을 넘겼다. 일어나지 않아야 될 사고였다.

그래서 더욱 슬펐고 가슴 아펐다. 또 정부 당국은 물론 국민 모두가 “미안하다”사과하고“잘못했다”고 반성했다. 국민들의 추모의 발길이 줄을 이었고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뜨겁고 높았다.

그런데 시간이 자나면서 분위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사고발생 당시의 국민적 각성의 목소리는 구호에 그친 느낌이고 정부와 정치권의 대처도 방향감을 상실한 듯 하다.

왜 반성하고 잘못을 빌었는지 알 수가 없다. 무엇을 반성했는지 종무 감을 잡을 수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이고 국민들도 마찬가지이다.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따져야 할 정부는 유병언에게 모든 올가미를 둘러씌우고 여론을 전도하며 국민적 시각을 흐렸다.

이 과정에서 갖가지 의혹이 양산됐고 최고 통치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불신풍조까지 조성됐다. 특히 김기춘 대원군 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대한민국의 최고 통치권자에 대한 권위마저 위기를 맞고 있다.

세월호 사건은 유병언 사건으로 변모했고 유병언의 죽음과 관련된 미스터리로 뒤덮어 버렸다. 국민적 슬픔과 분노가 유병언 드라마로 전락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국회의 무능도 여전하다. 사건의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해 제도를 다듬고 만들어야 할 국회가 방향성을 상실했다. 세월호 특별법도 국회에서 당리당략에 휘둘리면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은 전국을 떠돌며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애를 태우고 있지만 정치권이 과연 무엇을 듣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가장 한심한 것은 국민들이다. 정부와 국회를 견제해야 할 국민들이 이처럼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를 방치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에 개탄하고 스스로 반성하며 개선을 약속했던 국민적 열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책임져야 할 정부와 정당에게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하는것도 국민들의 책임이다. 그런데 국민들의 슬픔이나 본심을 제쳐두고 유족은 물론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관대한 국민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국가로부터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한심한 것은 국민들 스스로가 세월호 참사 이후 일구동성으로 내놓았던 사과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정리하면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며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기본을 지키지 않은 국민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래서 국민들 모두가 기본을 지키자고 역설했고 다짐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 우리 국민들은 기본을 잘지키고 있을까? 국민들 대부분은 여전히 교통질서와 같은 기본조차 잘 지키지 않고 있다. 우리 모두가 또다시 세월호 참사같은 대형 참사를 부르지 않으려면 더욱 각성하고 반성해야 한다.

기본을 지키는 국민이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가를 바 세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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