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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타요버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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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타요버스’ 열풍
  • 고운영 기자
  • 승인 2014.05.16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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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친화도시 익산이 ‘꼬마버스 타요’ 열풍에 휩싸여 있다.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타요버스 2대가 이달 초 익산에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익산시는 시내버스 2개사와 합의해 지난 4일부터 ‘타요(101번)’와 ‘라니(102번)’ 캐릭터를 디자인한 버스 2대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익산터미널.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파란색 타요버스가 들어서자 아이와 엄마 20여명이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른다.
불과 몇 분 전 같은 노선의 일반버스가 출발했지만 타지 않고 기다리던 ‘유모차부대’들이다. “8분 뒤 출발합니다” 타요 운전기사 고규현(48) 씨가 친절하게 포토타임을 알리자 아이와 부모들은 타요 캐릭터가 새겨진 정면과 측면에서 추억을 남기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익산의 한 온라인 육아커뮤니티에는 매일같이 ‘오늘의 타요․라니 일정’이 올라온다. 두 회사에서 교대로 운행을 맡고 있어 시간이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이를 먼저 확인한 엄마들이 재빠르게 글을 게재하는 것.
버스 시간 뿐 아니라 타요 인증사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부모가 쉬는 휴일, 종점인 동아아파트와 터미널 등에서 찍은 것들이다. 실제 버스가 달리고 있는 동안에는 사진촬영이 어려워 일부러 종점부터 차를 이용하는 승객이 많다.
익산시는 타요버스 주요 승객이 3~6세 유아이다 보니 나름의 안전지침을 마련해놓고 있다. 승객 안전을 위해 급출발․급정거를 자제하고 차량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려는 승객에 협조하며 최신형 저상버스로 유모차도 손쉽게 들고 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15년 무사고 고규현씨도 이렇게 선발돼 타요 운행을 맡고 있다. “어린이들이 버스 지나갈 때 손을 흔들거나 ‘타요타요~’ 노래를 부르면 인기를 실감합니다.”
그는 “버스는 좌석이 높아 아이들이 앉으면 발이 닿지 않으니 부모들이 꼭 안고 타야하고 일단 출발하면 내부에서 돌아다니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안전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두 아이와 차를 탄 박상미(35) 씨는 “어른 버스비만 내고 소박하게 도심나들이를 한 기분이다. 작지만 아이도 부모도 행복한 정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타요와 라니는 5월말까지 운행예정이며 자세한 버스시간은 교통행정과(859-5975)로 문의하면 된다.
 익산=김남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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