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이 도립미술관 소장품을 순회하며 전시하는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을 익산 W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이번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되는 작품은 풍경을 주제로 작업한 전북 지역의 원로, 작고 작가 10여명의 풍경화와 정물화다.
참여 작가 중 1940~50년대의 김용봉, 이경훈, 권영술 작가는 신상미술회에서 함께 활동했었으며, 자연 관찰을 통한 직관력과 생명에 대한 의미가 부여된 작품을 제작하는데 주력한 작가들이다.
하반영(1918~) 작가는 우리나라 현역작가 중 최고령 화가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순수성을 잃지 않고 그림에 대한 외길인생을 걷고 있다. 작가는 전북 곳곳을 주제로 삼았는데 이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권영술(1920~) 작가는 완주군 이서면 출신으로 동경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작품은 농촌풍경을 주제로 삼았는데 푸른 산과 짙푸른 숲을 화면 가득히 배치해 세밀 묘사 보다는 덩어리감이 느껴지도록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용봉(1912~1996) 작가는 대구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전여고, 전주공고, 성심여고 고등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작품 활동을 펼쳤다. 작품은 주로 농촌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 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도민이 도립미술관 소장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통해 미술관과 더욱 친숙해 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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