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언해착치도보지한미이번열(原書諺解錯置圖譜之閒未易?閱) - 원서(原書)의 언해(諺解)는 도보(圖譜)의 사이에 섞어 두어서 되풀어 살펴보기가 쉽지 않았다.
금척출언해영편일서부지가이편람리지(今剔出諺解?編一書附之可以便覽離之) - 이제 언해(諺解)를 척출(剔出:발라내거나 도려냄)하여 별도로 한 책을 엮어서 붙여 가히 편람(便覽)과 분리했다.
역족단행차기화두(亦足單行且其話頭) - 또 단행본으로 족하고 또한 그 화두(話頭: 말의 머리)가,
고금유리도비상혼(古今有異都鄙相混) - 예나 지금이나 차이가 있어 도비(都鄙: 서울과 시골)가 서로 섞여있다.
고일일리개이기계제도급신찬해설고불번역이취요약(故一一釐改而器械制度及新撰解說姑不?譯以就要約) - 그런고로 하나 하나를 고쳐 정리하고 기계제도(器械制度) 및 새롭게 뽑은 해설은 아직 번역하지 않고서 나아가 요약했다.
예도기이모씨세법위도보이여금연습지보형이(銳刀旣以茅氏勢法爲圖譜而與今連習之譜逈異) - 예도(銳刀)는 이미 모씨세법(茅氏勢法: 중국의 모원의(茅元儀)가 쓴 무비지(武備志) 중에 조선세법(朝鮮勢法) 즉 단군세법(檀君勢法)을 말한다.
모원의가 단군세법을 얻어서 무비지에 엮었다.
세법(勢法)은 안법(眼法), 격법(擊法), 자법(刺法), 세법(洗法), 격법(格法)이다.)으로서 도보(圖譜)를 만들고 더불어 이제 연습하는 보(譜)는 차이가 많았다.
고부득불이금보별작총보(故不得不以今譜別作總譜) - 그런고로 부득불(不得不) 지금의 보(譜)로써 다르게 총보(總譜)를 지었다.
우별작모예해사이습자(又別作茅銳解使已習者) - 또한 별도로 모씨가 지은 예도를 해석한 것으로 하여금 이미 연습한 자는,
불폐소학미습자지유소본(不廢所學未習者知有所本) - 배운 것을 폐하지 않고 이미 익히지 않은자는 소본(所本:근본이 있는 것)이 있는 것을 알게 했다.
곤봉갑을지세최다상류(棍棒甲乙之勢最多相類) - 곤봉(棍棒)의 갑을지세(甲乙之勢: 곤봉에는 두 사람 즉 갑과 을이 서로 마주하고 싸우는 자세를 말한다. )는 서로 비슷한 종류가 가장 많다.
고산기문지왈(故刪其文只曰) - 그런고로 그 글을 삭제하고 단지 말하면,
모세지모세동상운운이언해즉욕령역효(某勢至某勢同上云云而諺解則欲令易曉) - 어떤 자세에서 어떤 자세에까지 위로 한가지로 이야기 하고 언해(諺解: 말을 풀이한 것)는 즉 사람들이 쉽게 밝히도록 하고자 했다.
고병의본문첩서(故?依本文疊書) - 그런고로 아울러 본문에 중첩해서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