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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컨벤션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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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컨벤션호텔
  • 전민일보
  • 승인 2013.11.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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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이 백두대간을 타고 내장산까지 내려왔다.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정읍은 붉게 물든 내장산만큼이나 홍조를 띤다. 관광수요가 급증하며 모처럼 도시 전체가 활기가 넘친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우리가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과연 내장산이, 정읍의 관광산업이 지역발전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을까?
지난해 내장산 관광객 수는 150만이 넘고, 이중 100만 이상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4/4분기에 정읍을 찾았다. 하지만 내장산관광지구를 비롯해 정읍의 상권은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혹자는 ‘100만이 버리고 간 쓰레기만 넘칠 뿐’이라고 혹평한다.
문제는 이 불황의 터널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가을 한철 장사로 1년을 버틸 수 있었다는 상인들의 말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문제의 핵심은 내장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거나 변화된 트렌드에 맞춘 관광상품을 개발하지 못한 시정에 있다. 정읍과 인접한 전라남도 담양군의 경우 지난 2005년 인공적으로 조성한 대나무밭 ‘죽녹원’을 개장해, 지난해 111만명이 다녀가는 성과를 거뒀다. 죽녹원을 중심으로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어거리 등 인근의 관광자원과 국수거리 등 먹거리를 결합한 상품이 서울 등 대도시 소비자들과 맞아 떨어져 전국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이제 정읍도 바뀌어야 한다. 내장산의 재도약을 위해 과감한 정책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큰 줄기는 두 가지 방향에서 출발한다. 하나는 내장산을 중심으로 한 사계절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며, 둘째는 ‘지나치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바꿔야 한다. 체류형 관광이 이뤄질 때 숙박, 식당, 주점, 특산품 등 연관 산업까지 견인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이 두 가지 정책방향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컨벤션호텔’이다. 최근엔 유스호스텔처럼 단순한 숙박시설은 이미 공급이 넘친다.
기업이나 대학의 워크숍은 물론 일정 규모의 국제행사까지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마다 앞 다퉈 조성하고 있는 것이 바로 ‘컨벤션형호텔’이다.
정읍은 그 어느 곳보다 입지 조건이 유리하다. 국립공원 내장산은 물론 백제문화의 꽃인 정읍사, 동학농민혁명유적지 등 정읍 그 자체가 자연과 역사의 보고다. 여기에 산외한우마을, 내장산 산채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어찌 보면 우리만 모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건물하나 짓자는 얘기가 아니다. 정읍지역 관광산업의 거점, 내장산권 관광산업의 랜드마크를 조성해야 한다.
지금처럼 단편적인 시정으론 정읍 발전은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전북 서남권 중심 도시로 웅비하는 정읍! 그 시작은 단편적인 시정과 아집에서 벗어나 정읍의 역사를 통찰하는 발전계획에서부터 출발한다.

정읍시의원 정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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