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설비건설업체들의 시공능력이 크게 향상돼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
30일 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이영길)에 따르면 올해 설비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액 공시결과 지난해 200억원 이상인 업체가 전무했으나 진흥설비가 215억원으로 유일하게 시평액 200억원을 넘어섰다.
시평액 50억~100억원인 업체는 지난해 9개사에서 올해 18개사로 2배나 늘었으며 10억~50억원 업체도 지난해 152개사에서 올해 175개사로 23개사나 증가했다.
기계설비공사업은 200억원 이상 1개 업체, 50억~100억원 16개 업체, 10억~50억원 139개 업체 등으로 50억~100억원인 업체는 작년 9개 업체에서 77% 가량 증가했고 10억~50억원인 업체는 작년 127개 업체에서 12개 업체가 늘었다.
기계설비공사업에서는 작년에 3위 였던 진흥설비(주)가 2013년에는 215억 5690만원으로 작년 100억대에서 200억대로 오르면서 1위를 차지했다.
가스시설시공업 1종은 올해 처음으로 50억~100억원에 2개사가 진입했으며 10억~50억원인 업체도 작년 31개사에서 올해 36개사로 5개사가 많아졌다.
가스시설시공업 1종은 동우개발(주)가 60억 8893만원 1위에 올랐으며 작년 1위 업체인 (유)안성은 작년보다 시평액이 소폭 상승했으나 54억 2054만원으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기계설비공사업은 시공능력평가액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산업플랜트 부분에서 시골실적이 크게 증가한데다 전국 대형 공사현장에서 수주실적이 향상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가스시설시공업 1종의 시평액 상승은 도시가스 공급 지역이 남원과 정읍 등으로 확대되면서 발주물량이 증가해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대진 사무처장은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와 세계 경제의 동반부진 등의 경기가 크게 침체된 상황에서 전북 설비건설업체들의 시평액 상승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도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수주시장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김 처장은 또 “선진국들이 최근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북도 분리발주와 공동도급 확대, 지역업체 하도급 및 장비사용, 지역자재 구매 등을 통해 지역업체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