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아파트 입주자들의 관리비 부담이 3년 새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지난 5월 지역별 관리비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 아파트 관리비는 공용관리비와 개별사용료, 장기수선충당금 등을 포함해 ㎡당 1196원으로 2010년 904원/㎡에 비해 32.3%나 올랐다.
면적 85㎡ 아파트의 경우 2010년 7만 6840원에서 10만 1660원으로 2만 4820원이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아파트 관리비의 상승은 전기료·수도료·가스사용료 등의 인상에 따른 개별사용료 상승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공용관리비는 497원/㎡에서 568원/㎡, 장기수선충당금은 70원/㎡에서 86원/㎡으로 각각 14.3%와 22.9% 상승했으나 개별사용료는 337원원/㎡에서 542원/㎡으로 60.8%나 상승했다.
이 같은 전북지역의 아파트 관리는 전국평균 1543원/㎡의 77.6% 수준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 1819원/㎡의 65.5%에 불과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1056원/㎡)와 광주(1194원/㎡) 다음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CO₂발생량은 2010년 0.20kg에서 올해 1.79kg으로 무려 9배 가까이 증가해 관리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군산시는 3.76kg으로 전북 평균의 2배를 상회했다.
잡수입은 올해 5월 108만 7785원으로 2010년 5월 2만 7635원의 40배 가까이 늘었다.
전북지역에서 아파트 관리비가 가장 비싼 곳은 남원시로 1391원/㎡이었으며 가장 저렴한 진안군 781원/㎡의 1.8배에 달했다.
아파트 관리비 공개는 2010년 10월 6일부터 시행된 개정 주택법에 따른 것으로 공동주택의 관리비와 사용료를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www.k-apt.net)에 공개하도록 돼 있다.
공동주택 관리비와 사용 공개대상은 승강기가 설치된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단지와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150세대 이상 승강기 설치 및 중앙냉난방 방식 공동주택, 150세대 이상 주상복합 공동주택 등이며 전북지역 대상 공동주택 단지는 575개 단지이다.
이번 5월 관리비 공개는 543개 단지가 제출해 등록률이 94%에 그쳤다.
공동주택 관리비와 사용료는 공용관리비와 전기료·수도료·가스사용료 등 개별사용료, 장기수선 충당금으로 나눠진다.
공용관리비는 청소비와 경비비, 소독비, 승강기유지비 등으로 구성된다. 전북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임실군으로 663원/㎡이다. 개별사용료가 가장 높은 지역은 남원시(712원/㎡)이고 가장 낮은 곳은 진안군(226원/㎡)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서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관리비와 사용료를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 관리비는 동일 평수라도 노후도와 관리형태, 난방방식, 관리인원, 주민복지시설 규모 등 세부내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아파트 개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