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상용차연구소 이전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전북지역 자동차 산업의 위기론에 대한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도내 자동차 산업은 지역 핵심 산업으로 성장해 왔다. 수출액만 놓고 보면 지난 1월 기준 도내 전체 수출액의 44.5%를 점유하고 있다. 이중 화물자동차 수출액도 12.2%를 넘고 있다.
화물자동차 산업은 수출비중에서 보듯 도민들에게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유럽발 금융위기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엔저 현상 등이 이어지면서 승용차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화물자동차 수출액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승용차 수출액은 지난 2011년 대비 지난해 20.2% 감소하고 있다. 그만큼 화물차 산업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화물차 산업의 중심에는 현대자동차가 있다.
그러나 도내에는 자동차 산업의 위기론이 대두됐다. 현대자동차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전주상용차연구소의 이전설이 거론되면서다.
현대자동차 전주상용차연구소가 경기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로 이전을 통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는 내용이다.
게다가 현대자동차 중장기 계획에 상용연구소 이전 계획이 포함돼, 도내에는 현실문제로 다가왔다. 그동안 현대자동차 전주상용차연구소는 차량설계와 주요부품 개발, 차량충돌실험 등을 담당해 왔다.
연구소가 이전하면 도내 화물차 산업은 손발만 남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사회단체와 정치권, 행정기관에서는 이전 문제 백지화를 주장해 왔다. 특히 전북시민단체는 정치권과 지차체의 무능함을 지적하며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 있는 일자리도 지키지 못하는데 무슨 수로 지역경제를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냐는 불신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본사 수뇌부에서 이전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전주상용차 개발센터를 확대 발전시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논란을 불식됐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자동차 전주상용차 연구소의 일부 기능 이전이 우려와 논란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백지화됐다”며 “오히려 전주상용차 개발센터를 확대 발전시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