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구,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어린 중학생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지난 3월 경북 경산에서 지속적인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한 고등학생이“학교폭력은 지금처럼 하면 100% 못 잡아낸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더 이상 학교폭력이 아닌 학교살인이 되어버린 진화된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되짚고 그에 대한 예방대책에 총력을 기울여 다시는 이와 같은 반복된 죽음을 막고 폭력의 사각지대마저 100% 잡아 낼 수 있는 실효성있는 근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항상 무책임한 책임회피와 사춘기 반항심으로 가득 찬 청소년에게 강력한 처벌이나 학생기록부에 오점을 남기는 등 형식적인 방식은 그만두고 본질을 꿰뚫어 한명의 학생이라도 더 진심을 다한 따뜻한 관심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학생의 올바른 인성을 이끌어 내주길 바란다.
이미 경찰은 4대 사회악 중 하나인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수립, 관내 학교마다 등하교 거점 근무와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을 지정하여 가·피해학생들과 함께 하는 선도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또한, 범죄예방교실 출강을 통해 학교폭력 근절 교육과 홍보캠페인에도 적극 활동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공권력을 이용해 가해학생을 강력히 처벌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따뜻한‘경찰아저씨’로 다가가 담당했던 청소년범죄, 학교폭력 가·피해 학생과 좀 더 인간적인 눈높이 교감을 나누고 있다.
눈높이에 맞는 SNS활용,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 등 자신보다 약한 친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지 그 뒷면에 억압된 학업스트레스와 가정불화 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유해 준다면 사각지대도 신경 쓸 수 있는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폭력은 이러한 우리 경찰의 노력과 가정, 학교의 지원군 노력이 더해져 미래의 든든한 기대주들의 활기찬 디딤돌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박현나 / 전주완산서 남문지구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