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알리는 비와 함께 일찍 찾아온 추위로 소비자들이 본격적인 겨울나기에 들어가면서 김장준비에 바빠졌다. 난방기기 점검과 온열용품 구입도 크게 증가했다.
6일 전북도 재래시장과 도매시장,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예년보다 2주정도 빨리 찾아온 추위로 본격적인 김장 시장이 시작되고 겨울용품 판매량도 2배이상 증가했다.
전주시 송천동 농수산시장 내 채소도매점을 하는 상인 최모(49·남)씨는 “소비자들이 일찍 찾아온 추뒤 때문에 김장을 서두르고 있다”며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이 올라 고민하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대부분 김장을 일찍 하려고 김장재료들을 사간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62·여·전주시 진북동)씨는 “지난해에는 12월초까지 김장을 했는데 올해는 추위가 일찍 찾아와 김장을 서둘러야겠다”며 “배추 등 김장채소 가격이 비싸졌지만 더 추워지기 전에 김장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난방기기의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전자제품 전문매장인 전자랜드 송천점 오상민 영업팀장은 “지난주말부터 난방기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대부분 겨울 옷차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인터넷 온라인 쇼핑몰의 겨울내복과 전기장판, 히터 등 온열제품은 지난해에 비해 30%이상 신장했으며 경제불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중고제품 온라인 매장을 이용, 히터와 온풍기 등을 싼 값에 구입하려고 활발하게 거래를 하고 있다.
인터넷 중고제품 온라인 매장인 ‘옥션’에서는 온열제품의 생산년도에 따라 분류해 최소 입찰 가격을 책정해 경매를 진행하고 있고 ‘벼룩시장’ 등을 통해 개인간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