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장항 일부 주민들이 군산과 장항 통합을 위한 시민단체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역 시민단체가 통합을 위한 활동에 나서면서 향후 군산시의 3+1<군산, 김제, 부안+충남 장항>통합방침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 일부 주민들로 구성돼 지난 1일 본격적으로 출범한 ‘지방행정개편 장항-군산 통합촉구 장항권역 시민모임(이하 통촉모)이 바로 그 주인공.
이 단체가 주목을 받는 것은 이례적으로 군산이 아닌 장항지역 주민들 스스로 통합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과 향후 군산+김제+부안+충남 서천군과의 통합까지 전제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통촉모는 장항국가산단조성 취소와 하굿둑 개통이후 상권이탈, 수산어업 붕괴 등으로 인해 주민 생활기반이 무너지고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군산과 장항과의 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각종 현안문제로 두 지역사이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문제를 일부 정치세력에게 맡길 경우 사장될 것이 뻔해 통합의 실질적 주체인 주민들이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현재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통합당위성 홍보에 나서는가하면 향후 문화행사와 체육대회, 사물놀이 공연 등을 통해 두 지역간 통합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군산과 장항 통합을 촉구하는 5000명 서명운동을 비롯해 전문가 초청강연, 주민토론회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활동도 펼쳐나가기로 했다.
통촉모 김성태 대표는 “군산과 장항 통합은 자녀교육 문제, 금강해상경계 분쟁으로 인한 어민 고통, 영세소상공인과 젊은이들의 기업체 취업 확대 등이 가능해져 장항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충남 장항 일부 주민들의 이러한 활동들이 향후 군산시의 새만금권과 서천군을 묶는 3+1통합 방침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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