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소방안전본부는 27일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산을 찾는 행락객들이 증가하면서 산악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을철 산악사고 구조구급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7일 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330건의 산악사고 중 가을 단풍철 산행기인 10∼11월에 67건(20.3%)이 발생해 76명이 구조됐다.
지난 2008년 역시 272건 289명의 산악사고 가운데 가을 단풍철에만 55건 64명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올해 역시 9월말 현재까지 267건 256명의 산악사고가 발생했으며, 최근 가을 행락철을 맞아 무리한 산행 및 실족 등으로 인한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 15일 무주군 설천면 가곡리 청양산 능선에서 주민들과 함께 버섯을 따려고 산에 올랐다가 실종됐던 A씨(33)가 쓰러져 신음하는 것을 수색에 나섰던 마을주민과 119구조대 등이 발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남원시 대산면 금성리 야산에서 버섯을 따던 B씨(62.여)가 구토 및 어지럼증을 호소, 긴급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단풍철 산악사고에 대비, 도내 주요 등산로 8개소에 구조구급대를 근접배치하고 등산객에 대한 상비의약품을 제공하는 한편 산악사고 방지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대부분의 산악사고는 산행 중 길을 이탈해 실종되거나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탈진, 실족 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며 "산행 전에 코스와 난이도 등을 숙지하고 조난 및 사고를 당했을때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석하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