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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축제 난립속...조정 역할 한계 보인 군산축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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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축제 난립속...조정 역할 한계 보인 군산축제위원회
  • 신수철
  • 승인 2010.10.21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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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축제와 직간접적으로 이해관계 얽힌 인사도 포함

난립중인 지역 축제를 조정하기 위해 구성한 군산시 축제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축제위원회를 통해 지역축제에 대한 구조조정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됐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지난해 시가 지원하는 각종 축제의 효율성과 경쟁력 등을 높이기 위해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20명 안팎의 축제위원회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 

이 축제위원회는 축제의 사업계획수립에 대한 것을 비롯해 축제 개최결과에 대한 평가, 축제의 발전연구 및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각종 지역 축제에 대해 평가를 통해 ‘옥석(玉石)’을 가려야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축제위원회의 그 역할과 기능의 한계로 인해 각종 축제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당초 취지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지역에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축제위원회는 그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마저 받고 있다. 

지난 20일 올 들어 처음 열린 축제위원회에서는 매년 비난을 받고 있는 기존의 수산물축제와 벚꽃예술제 등에 대한 심의를 벌였지만 개선대책의 필요성만 제기된 채 끝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와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최근 수산물축제와 벚꽃예술제에 대해 연구용역을 벌여 만족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런데도 축제위원회는 기존의 이 같은 축제는 그대로 놔둔 채 개최시기만 합쳐 추진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축제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요구가 또 다시 축제위원회를 통해 묵살되고 또 다른 축제를 낳게 한 것이다. 

이처럼 축제위원회가 그 기능과 역할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심의대상인 축제들과 직,간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인사들이 (축제위원회에)적지 않게 포함된 것이 주된 이유다. 

이러다보니 축제위원회가 각종 축제와 행사에 대해 ‘옥석’을 가려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내부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신분밝히기를 꺼려하는 축제위원회의 한 위원은 “당초 축제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것은 철저한 검증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지역 축제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있다”며 “하지만 지금의 축제위원회는 그 역할과 기능을 다하기에 태생적으로, 그리고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귀띔했다. 

지역의 시민단체 관계자도 “현재의 축제위원회는 난립중인 지역축제에 대해 제대로 된 심의를 벌이기에 다소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따라서 축제위원회가 향후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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