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예정됐던 새만금방수제 기공식 행사가 대규모 어민집회로 인한 물리적 충돌 우려로 전면 취소됐다.
8일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김제시광활면 새만금간석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기공식 행사가 취소, 무기한 연기됐다.
방수제 기공식 행사장 인근에서 500여명의 대규모 어민집회와 선상시위가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당초 농림수산식품부와 사업단, 전북도 등은 이날 기공식으로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대내외에 알리고 본격 시작되는 공사의 원활한 추진의 초석이 되길 기대했다.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새만금 인근 어민들의 지속적인 설득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새만금 내측어선을 외측으로 이동하고 불법어업 단속도 병행해 공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었던 것.
기공식은 무기한 연기됐지만 공사는 계획대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구제가 불가능한 400여척에 달하는 무허가 어선 등 어민들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주민설명회를 통한 지속적인 설득과 이해를 구하고 면담을 추진해 집단 반발을 최소화한다 해도 정부가 어민들의 요구 자체를 모두 들어주기에는 현재로서는 무리기 때문이다.
어민들은 대체어항 추가확보와 무허가어선에 대한 합법화, 방조제 내측 수위 유지를 통한 어업활동 보장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허가어선에 대해 외측이동과 무허가어선의 경우 폐선처리 원칙으로 맞서고 있다.
향후 본격적인 방수제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주민설명회와 면담, 지속적인 설득작업을 통해 안전하게 내측어선이 이동을 완료하기까지 사업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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