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임실읍 정월리 고산마을 주민 20여명은 17일 오전 11시 임실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근 야산 양계장 설치허가와 관련해 신축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신축반대 기자회견문을 통해 “양계장 신축예정 부지는 양 옆 높은 산에 둘러 싸여 있는 좁은 계곡 안에 위치할뿐더러 지대가 높다”며“양계장이 들어설 경우 악취 등으로 인해 주민 생활 불편은 물론 각종 민원이 다량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양계장 신축예정 부지로부터 내려오는 물줄기는 지산저수지로 유입되어 임실천으로 흐르는 임실천 상류에 속한다”며”계사에서 발생할 폐수가 하천을 타고 흘러 임실천의 오염문제는 물론이고 저수지 바로 밑에 위치한 지산리와 정월리의 환경에 악 영향을 미친다“고 거듭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한 “닭에 사용되는 성장촉진제와 항생제로 인한 피해와 닭 출하 이후 대대적으로 실시되는 소독으로 인한 공기오염이 우려된다”면서“높은 곳에서 부는 바람으로 인해 축사의 비산 먼지와 닭털 및 악취로 인한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농촌의 인구감소로 골치를 앓고 있는 시점에 인구유입 및 청정임실을 보존키 위해서는 「가구 수 10호 이상」의 임실군 조례는 많은 허점이 있다”며”조례개정을 통해서라도 단독주택보호 및 이런 특이한 지리적인 여건에서는 오염시설 신설에 규제가 적용되는 세부사항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주민들은 “청정임실을 지키기 위해서 관내 사회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양계장 설치 저지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군에 따르면 허모 건축주는 지난 11월 11일 임실읍 정월리 산 147 번지 일원에 2,887㎡규모의 건축면적으로 건물동수 2동, 용도는 동. 식물관련시설(축사)로 신축할 예정으로 축사시설 신축에 따른 허가를 임실군에 신청해 놓은 상태./임실=문홍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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