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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사(絲), 세계를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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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사(絲), 세계를 입다
  • 전민일보
  • 승인 2009.1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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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종이인 한지를 얇게 꼬아 만든 한지실을 면이나 실크 등 다른 섬유와 섞어서 제직한 ‘한지섬유’.
 전 세계적으로 에코패션이 뜨고 있는 지금, 친환경 천연소재인 ‘한지섬유’를 이용해 고급 패션 디자인인 의류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주목된다.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한지사 국제패션 전주전시회’가 ‘한지사(絲), 세계를 입다’를 주제로 7일 개막돼 오는 11일까지 전주시청로비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안정성과 내구성이 다른 소재보다 우수한데다 항균성과 방취성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디자인력 부족으로 고급 의류상품 개발에 한계가 있던 전주 한지섬유를 국제적 상용화하고자 기획한 것으로, 패션교육기관 ‘에스모드’와 쌍영방적이 산학협동을 통해서 이룩한 결과물이다.
 프랑스 파리에 본교를 둔 ‘에스모드 인터내셔널’은 서울과 독일, 노르웨이, 일본, 중국, 브라질, 두바이 등 13개국 20개 분교를 갖추고 있는 패션 전문 교육기관으로써, 이번 전시에는 12개국 17개 분교에 재학 중인 외국 학생들이 제작한 한지 의상 수상작 5점을 포함한 25점과 서울분교 졸업생 및 재학생이 제시한 패션아이템 작품 등 총 50여점이 전시됐다.
 전주 한지섬유에 각국 문화와 디자인 특성을 반영한 패션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이번 전시는 한지섬유가 패션소재로써 상용화되고 세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동안 한복이나 공예품, 스카프, 침구류 등에 국한돼왔던 전주 한지섬유의 영역을 패션의류로 대폭 확장한 데 의미가 있으며, 디자인도 세계적 보편성을 갖는 현대적 감각으로 승화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산학협동을 제안한 에스모드 서울 박윤정 이사장은 "서울을 포함한 17개 분교망 학생과 교수들의 한지섬유에 대한 반응은 아주 폭발적이었다"면서 "오사카 분교의 캔지 카수야(KENJI KASUYA)는 가볍고 아름다운 전주 한지섬유에 반해 이를 소재로 한 의상을 2009년 고베패션콘테스트 결선에 진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주시 고언기 전통문화국장은 "한지섬유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친환경 패션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함께 무한한 시장 가능성을 가진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 유엔이 정한 세계 천연섬유의 해에 마련된 이번 전시는 친환경 천연섬유 소재로 우수성을 자랑하는 전주 한지사가 고급 패션 디자인을 만나 멋진 의류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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