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상공회의소연합회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해외시장 진출 국내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해외사업 현황과 애로요인 조사’ 결과, 수출 중소기업의 93.4%가 해외사업 추진과정에서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시장 진출에서 겪는 애로유형으로는 ‘전시회 참가 등 해외마케팅 애로’(41.1%)를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해외시장 정보부족’(17.5%),‘수출절차상 애로’(16.8%), ‘무역금융 애로’(9.9%) 등이 뒤를 이었다. 일례로, 미국과 유럽 등에 냉온수기와 정수기를 수출하는 A사의 경우 상품수출을 위해 바이어 및 신규 거래선 확보를 위해 매년 3회가 넘게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으나, 1회의 참가시 부스비, 항공료 등 전시회 참가 비용으로 2천만원 가량이 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예 포기하기 일쑤다.
뿐만 아니다. 정부가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일부 지원을 하고 있지만 해외전시회 참가비용의 경우 자사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중소기업 수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지생산기업의 경우, ‘해외마케팅 애로’(26.1%)와 ‘현지시장 정보부족’(20.9%), ‘현지 전문인력 부족’(17.4%), ‘현지투자비용 조달’(16.5%)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응답기업의 27.2%만이 해외사업 추진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었고, 정부지원 사업 중 가장 도움이 된 것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52.3%가 ‘해외박람회 및 전시회 지원’(52.3%)이라고 체크했다.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에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은 애로를 호소해오고 있다”고 한다.
중소기업의 피와 땀이 없었다면 세계적 글로벌 기업의 탄생은 물론 오늘날 한국경제도 없었을 것이다. 중소기업 눈높이에 맞춘 기술개발과 경영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자금지원, 인력지원, 판촉지원 및 조세감면 제도 등의 확대 시행도 뒤따라야 한다.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가 중소기업이 해외진출시 겪는 어려움에 좀 더 귀를 기울이고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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