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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선거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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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선거 실종
  • 전민일보
  • 승인 2009.04.24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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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초기부터 정책대결이 실종되고 정치대결의 장으로 변질된 4.29 재보선 전주지역 선거가 갈수록 이상한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이 역으로 후보자들에게 철저하게 무시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내 활동이 전혀 없는 몇몇 후보자들이 뒤늦게 출사표를 던져 사전 검증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부 후보들이 공개검증의 장인 각종 토론회 불참을 선언한 것도 부족해 시민사회단체의 공약검증에도 아예 협조조차 하지 않는 실정이다.
23일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4.29재보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유권자의 알권리 충족과 후보자별 공약검증 기회제공을 위해 △정책공약 △의정활동계획 △민생·개혁입법과제 △후보자별 정책공약 비교 등에 대한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덕진(4명)과 완산갑(7명)에서 출마한 총 11명의 후보자들 중 답변서를 제출한 후보는 단 5명의 후보에 불과해 평가의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게 됐다.
시민연대 질의서에 답변서를 보낸 후보는 덕진 선거구는 △김근식(민) △염경석(진), 완산갑의 경우 △이광철(민) △김형근(무) △신건(무) 등이다.
나머지 △태기표(한) △전희재(한) △김대식(무) △김형욱(무) △이재영(무) △정동영(무) 등 6명의 후보들은 답변을 거부했거나 시간부족 등의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시민연대는 지난 16일 11명의 후보 선거사무소에 직접 방문해, 질의서를 전달하고 19일까지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6명의 후보자들이 제때 제출하지 않아 20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협조를 다시 요청했으나 답변서는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로 태기표 후보진영은 "후보가 직접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최종적으로 제출되지 않았으며, 김대식 후보의 경우 "보내겠다"고 했지만 역시 제출되지 않았다.
김형욱 후보는 공문을 통해 작성시간 부족이라는 유로 제출하지 않았고, 이재영 후보의 경우 별다른 답변없이 질의서에 대한 답변자료를 아예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희재 후보진영은 "담당자가 후보에게 전달하지 못해 답변하지 못하겠다"고 밝혔으며 정동영 후보진영의 경우 "논의결과 답변하지 하지 않기로했다"며 답변 자체를 거부했다.
시민연대측은 "바빠 죽겠다 쉬지도 못했다 사람이 없다는 식의 변명으로 기한을 넘기고 결국 제출을 거부당했다"며 "11명의 후보 중 6명의 후보가 제출하지 않아 공약 등을 비교 검토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의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공약을 통해 분석을 시도했으나 실제 후보자의 정책공약과 차이가 있어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선거에서 상당수 후보들은 신문·방송사 초청 토론회에 불참을 선언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토론회에만 참석한다는 방침을 세워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직접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후보자들에게 사라진 이상한 선거양상으로 치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정책과 공약보다는 바람몰이를 통한 당선하고자 하는 후보들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시민사회단체의 다양한 노력과 제도개선을 통해 정착되어 가고 있는 정책선거풍토를 무시와 유권자의 검증을 회피하는 후보들은 유권자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규탄했다.
시민연대는 특히 "전주에서 치러지는 재선거가 그 이유를 막론하고 유권자들의 불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 묻지마 투표’는 떨쳐버리고 자질과 능력, 정책공약 등을 충분히 비교하여 선택하는 현명한 유권자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유권자들의 소중한 투표권 행사의 신중을 당부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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