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민주 지지자 결집·위기 탈출 위해 비이성적 음모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된 음모론을 이어가고 있다며 “비이성적 음모론을 그만두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5일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에 “여러 차례 이 대표가 받은 테러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것이고 엄하게 규탄해야 하고 절대로 있어선 안 되고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음모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상황을 출구전략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은데 지지자를 결집하고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비이성적 음모론을 그만두길 요청한다”면서 “음모론을 먹고 사는 정당이 어떻게 공당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집 앞에 괴한이 흉기를 놓고 간 사건을 언급하며 “그 사건도 음모론을 만들기 좋은 사건이었지만 우리 당은 음모론을 꺼내지 않았다”면서 “책임 있는 공당이고 국민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민주당 최고위 인사들이 이 대표 피습과 관련된 경찰 발표를 불신하는 발언을 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 수사와 관련해 “축소·은폐·의혹투성이의 부실 수사, 맹탕 공개수사 발표”라며 “경찰은 공범이 없고 단독범이라고 했는데 그것을 누가 믿겠나”라며 배후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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