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 추진에 반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제3지대 정당 합류를 위해 탈당했다. 비례대표인 류 전 의원이 탈당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됨에 따라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 순번 8번이었던 양정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오는 4월까지 의원직을 수행하게 된다.
류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은 결국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했다”라며 “당의 진로에 관한 당원의 총의를 묻지 않겠다는 어제의 결정 때문에 당원 총투표까지 당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던 나의 노력도 여기까지”라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어서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제3지대에서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정의당이 당 정기대회에서 녹색당과 함께 새로운 당명의 선거연합정당을 만들어 총선을 치르는 ‘선거연합정당 추진 승인의 건’을 재석 대의원 195명 중 136명의 찬성으로 가결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류 의원은 “정의당은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하지 못했고 오직 관성에 따라 운동권연합·민주대연합을 바라고 있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 박원순 전 시장 조문 시기에도 정의당은 민주당과 정확히 일치하는 세계관에 따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류 의원은 앞서 지난달 정의당 당적을 유지한 상태로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에 참여해 징계위에 회부되며 경기도당 성남시 분당구 지역위원장 및 경기도당 운영위원 직위를 잃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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