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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관전 포인트】 군산시④ 친명·비명 내전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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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관전 포인트】 군산시④ 친명·비명 내전 최전선
  • 이용 기자
  • 승인 2024.01.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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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 반복된 ‘친명’ 행보에도 ‘수박’ 낙인·김의겸, ‘친명’ 넘어 ‘찐명’ 평가
신, ‘개딸’에 찍힌 ‘좌표’ 극복 관건·김, 선명성만큼 ‘허위사실유포’, ‘부동산 투기’ 등 논란 많아
민주당 호남지역 공천 시금석, 이낙연 신당 변수 될 수도

공천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비명 간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이른바 ‘자객공천’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군산시에는 ‘친명’을 넘어 ‘찐명’으로 평가받는 김의겸 의원(비례)이 신영대 의원에 도전하면서 민주당 공천 전쟁의 최전선이 됐다. 

신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 을)에 대해 “이 의원이 제 몸값을 올리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막무가내 비판뿐이었다”며 “내부 차이를 봉합하려 애써온 이 대표님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며 이례적인 강한 표현을 동원했다. 

정치권에서는 신 의원이 탈당한 이 의원에 대한 선 긋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공천에 있어서 신 의원의 약점은 선명성”이라며 “이 의원이나 탈당을 고려하는 당내 다른 인사들과 차별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유로 ‘겉만 민주당원’이라는 의미의 ‘수박’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신 의원과 관련된 기사에 “아무 이유 없이 그런 명단에 올랐겠냐”는 취지의 댓글을 달기도 한다.

하지만 신 의원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6일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신 의원은 “수박도 마찬가지고 호남 친명 출마자 명단은 당에서 발표한 것이 아니다”며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그런 찌라시를 돌리는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도 매우 회의적이고 곤혹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해 3월에는 인터뷰를 통해 “나를 친문이라고 하면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 의원에 도전장을 낸 김 의원은 ‘찐명’을 대표한다. 그는 친 민주당 매체에 적극적으로 출연하며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두터운 지지를 확보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와 관련된 사안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윤석열 정권과 싸우는 투사 이미지를 굳혔다. 지난 2022년에는 이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고, 윤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법무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만났다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것도 김 의원이다. 

하지만 지나친 선명성이 되려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검사 명단 공개는 공권력에 대한 ‘좌표찍기’라는 비난을 받았고,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 됐지만 국회의원 신분에 따른 면책 특권으로 불송치 처리됐다. 

이 밖에도 ‘이재명 영장판사 한동훈 대학 동기 주장’, ‘한동훈 법무부 문자 공지 시스템 사적 이용 주장’ 등 사실이 아님이 확인된 사실을 주장하거나, 이 대표의 부인 김해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을 옹호하는 구설수 역시 위험 요소다. 

지난달 14일 조원씨앤아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신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36.7%와 38.8%의 지지율로 오차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스1 전북취재본부 의뢰, 조사기간 12월 11~12일, ARS 50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정치권 관계자는 “김 의원은 ‘친명’이라는 선명성에서 비교 대상이 없는 인물이지만 그만큼 논란도 많다”면서 “민주당 공천의 불공정성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려면 ‘이 대표의 호위무사’ 이상의 가치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산시 지역구에는 두 후보 외에 이미 예비후보에 등록한 채이배 전 의원을 비롯해 이근열 국민의힘 군산시당협위원장, 전수미 변호사 등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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