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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만 3명’ 전주 을···예비 등록 전부터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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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만 3명’ 전주 을···예비 등록 전부터 신경전 ‘치열’
  • 이용 기자
  • 승인 2023.12.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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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을에 강성희·양경숙·정운천 등 현직 의원 3명 출마 선언
진보에서 보수까지 스펙트럼 넓어···치적 놓고 신경전

전주시 을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진보당 현직 국회의원들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음 총선 전북 정치권의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인 이덕춘 변호사가 지난 7일 전주시 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 변호사는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싸우겠다”며 “무너져가는 민생을 구하는 선명하고 유능한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 변호사의 앞길은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전주시 을에 출마를 선언한 현직 국회의원만 3명에 달하는 등 지역구 경쟁이 과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주시 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소속 이상직 전 의원이 62.54%의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지난해 5월 대법원이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2600여만원에 달하는 전통주와 책자를 선거구민 377명에게 제공한 혐의 등에 대해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며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 전 의원의 궐위로 지난 4월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무공천을 결정하면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당선돼 소속 정당 최초의 원내 진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 의원의 재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던 정운천 의원도 전주 을에 출마한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로 국회에 입성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정 의원은 여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정부·여당과 ‘협치’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9일 정 의원은 전주대 슈퍼스타홀에서 열린 저서 ‘벽을 넘어서’ 출판기념회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의 ‘쌍발통 협치’가 필수적이라며 “그동안 누구보다 외로웠지만 전북, 전주의 발전만을 생각하며 협치라는 한길을 걸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비례대표 양경숙 의원도 전주시 을에 출사표를 냈다. 양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민주당이 똘똘 뭉쳐 싸워야 한다”고 말하는 등 친명계로서 ‘선명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양 의원은 오는 16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얻은 국가 예산 결정에 관여하는 이해관계에 대한 노하우를 밝힐 전망이다. 양 의원은 “2024년 윤석열 정부가 제출한 국가 예산의 규모가 657조를 넘어 그야말로 메가 예산의 시대”라며 “그러나 경제 위기 속에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의 삶을 개선할 민생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번에 출마를 선언한 이 변호사와 최형재 전 전주시 을 지역위원장, 고종윤 변호사, 최형재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고문 등이 민주당 예비후보에 등록할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 정계 관계자는 “정치인들의 치열한 경쟁은 지역구 주민에게는 긍정적인 일”이라며 “정당과 정파를 넘어 정치 소비자로서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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