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경기가 벼량끝에 몰려 추락 일보직전에 놓여있다.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이 큰 폭으로 줄어든데다 허가면적도 감소해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방경제동향’조사결과 지난해 4분기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했다. 특히 전라권은 45.6%나 줄어들어 감소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건축허가면적도 큰 폭으로 줄어 작년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했다. 이는 3분기(-12.9%)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착공면적과 허가면적의 감소는 곧 지방 건설사들의 일감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허가면적 감소에 따라 건설수주액 증가율도 하락했다. 4분기 건설수주액은 2007년 4분기보다 11.9% 감소했다.
이와관련 건설경제 전문가는 "미분양아파트 적체 장기화와 건설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기관 대출 축소 등으로 신규 건설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사들은 일감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록 경영난이 가중돼 도산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석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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