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지역에 등록된 요양보호사는 2만여명이며 장기 요양기관 취업자는 17% 수준인 3500여명에 불과하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한 인원 10명 중 8명은 미취업자로 남아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고령자들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전주시 황모(55·여)씨는 지난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으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번번이 실패하자 결국 취업을 포기했다.
황씨는 “수십만원의 비용을 들여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지만 취업에는 쓸모없는 상황이다”며 “자격증만 따면 바로 취업이 될 줄 알았는데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요양기관 관계자는 “요양보호사 채용에 나이 제한은 없지만 대부분의 시설에서 체력적인 이유 등으로 고령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요양보호사 모집에 나선 A 요양기관의 경우에도 모집연령을 20~45세로 제한했으며 대부분의 요양기관이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실정이다.
전국요양보호사협회 관계자는 “일부 학원들이 새로운 직종이라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원생들을 모집하다보니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고령자 역시 취업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운협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