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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쇠고기 5월 재상륙 도내 축산농가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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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쇠고기 5월 재상륙 도내 축산농가 3중고
  • 전민일보
  • 승인 2008.04.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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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과 사료값 고공행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 지역 농가에 이번엔 한ㆍ미 쇠고기 협상 타결로 삼중고를 겪게 됐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의 사실상 전면 개방으로 2003년 이후 수입이 중단됐던 LA갈비가 오는 5월 다시 국민들의 식탁에 오르게 돼 한우농가들이 불안에 휩싸였다. 
20일 농협에 따르면 비거세 수소(600㎏)의 경우 산지시세가 ㎏당 8200~8300원까지 형성되던 것이 최근 50여일새 1500원 가량 떨어져 ㎏당 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사료값 고공행진에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이 타결될 것을 우려해 이미 홍수 출하가 시작돼 이같이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농가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이제 출하가 더욱 늘어날텐데 가격 폭락에 농가들의 줄도산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수군 장계에서는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가 발표된 지난 18일과 발표후의 암송아지는 183만원에서 174만원으로, 수송아지는 196만원에서 187만원으로 하루만에 각각 4.9%, 4.6% 하락했다.
정읍 감곡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이모 씨는 "한미 FTA 타결 이후 떨어졌던 소값이 조금 회복되나 싶었는데 사료값 폭등에 이어 업친 데 덮친 격이 됐다"면서 "정부에서 한우 농가들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한우 생산 기반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한미 FTA저지 전북도민운동본부는 "미국산 쇠고기로 인해 광우병에 걸렸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권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축산 농가 뿐만 아니라 일반 농민들의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한ㆍ미 FTA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쇠고기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한ㆍ미 양국의 FTA 비준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기 때문. 
삼례지역 농민 정모(67)씨는 "쇠고기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우선 한우 농가들이 타격을 입게됐지만 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면서 "국제 곡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상황에 한ㆍ미 FTA가 발효돼 본격적인 개방이 시작된다면 우리 농민들은 다 죽으라는 이야기"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국농업경영인 전라북도 연합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려는 것은 식량주권을 맛바꾼 행위라며 정부는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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