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과 삼천천 옆 도보로는 최근 운동과 산책 등 여가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 나는 악취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21일 삼천천 도보로 중 우림교와 도청다리 사이에서 2군데 이상 악취가 나는 구간을 쉽게 발견 할 수 있었다.
삼천동에 사는 김모(29)씨는 “가족 모두가 저녁시간대에 운동 삼아 천변로를 찾고 있다”며 “시민들을 위해 잘 꾸며 놓았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악취가 심한 곳을 지날때면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악취가 지속된지 몇 달이 지났지만 지자체의 특별한 대응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시민들은 불만 민원이 늘고 있다.
전주시는 지하에 묻혀 있어야 할 빗물과 생활오수가 지나가는 합류관이 밖으로 4~5m 가량 돌출되서 발생하는 것이라 밝혔다.
현재 악취가 발생하는 구간은 총 7곳으로 이 중 삼천천 천변로 중 효자동 구간에서 2곳이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가 지속된 지 수달이 지났지만 지자체에서는 올 3월말에야 현지조사를 완료하고 최근에야 공사를 위한 설계계획을 수립했다.
이로 인해 사업비 마련과 설계 등으로 빨라야 7~8월에야 공사가 가능해 앞으로 3달간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실정이다.
악취뿐 아니라 돌출된 합류관으로 인해 도시미관에도 큰 저해를 끼치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빠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주시 상·하수도 사업소 관계자는 “최근 이런 민원이 접수돼 현장조사를 완료했으며 도시미관과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시에 보고했다”며 “문제점이 제기된 만큼 올해안에 확실히 마무리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내 일원에는 현재 빗물과 생활오수가 지나가는 관이 따로 설치되지 않고 ‘합류관’으로 이뤄져 비가 올 경우 악취가 발생하는 사례가 잦아 하수관 분리사업(BTL)을 추진 중에 있다.
김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