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가가 올해 2007학년도 신입생 유치에서 전국 최하위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2008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교육인적자원부의 ‘2007년 고등교육기관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 발표’ 자료에 따르면 도내 9개 4년제 대학은 입학정원은 1만7304명인데 실제 충원된 신입생은 1만6058명(92.8%)에 그쳐 전국 평균 99.1%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전국 꼴찌 성적을 거뒀다.
반면 인근의 전남이 97.6%, 충남이 99.7%, 충북 100.6%, 강원 101% 등 높은 신입생 충원률을 보였다.
도내 10개 전문대학의 경우도 전국 16개 시·도 순위에서는 13위를 차지했지만 충원된 신입생은 1만명이 안되는 9371명(모집정원 1만1130명)에 그쳐 충원율이 84.2% 수준에 머물렀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도내 대학가에서는 대학의 경쟁력 약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전북지역의 학부모와 수험생 정서가 도내 대학보다는 무조건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꼽기도 했다.
전북대 입시관계자는 “입시제도가 복수지원이 가능해진 이후로 급격하게 수도권대학을 중심으로 한 대학 서열화가 이뤄져 합격자 발표를 하더라도 우수 신입생들을 붙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도내에도 명문대학이 있는데 일단 이름 없는 대학이라도 수도권으로 가는 지역 정서가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도내 대학들이 지역에서 외면 받는 것은 우선 스스로의 탓도 크다”면서 “해마다 통계에서 드러나듯 연구하지 않는 교수들이 많고, 성과가 없는데 누가 자녀들의 미래를 맡기려고 하겠느냐”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도내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서도 부진한 것을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4년제 일반대학에 유학중인 외국인 학생은 모두 1만5696명이지만 도내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1005명(6.4%)에 그치고 있다. 전문대학 역시 전국적인 외국인 유학생은 4538명인 반면 도내에서는 338명(7.4%)만이 다니고 있다.
한편 도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산업대학 등을 모두 합한 고등교육기관은 모두 23곳으로 일반대학 9만5348명, 산업대학 1만496명, 전문대학 2만8995명 등 15만713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장환기자
전국평균 99.1% 크게 못미쳐 전문대학도 13위…경쟁력 약화 수도권 대학 선호 신입생 모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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