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규 부지사가 지난 8일로 어느덧 민선4기 2대 정무부지사 취임 100일을 맞았다.
정읍 출신인 한 부지사(52·사진)는 전주고와 전북대, 고려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하고 매일경제 정치부장과 산업부장, 편집국장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이 같은 이력은 ‘CEO 출신인 김재명 정무부지사 기용 실패‘라는 도정 안팎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김완주 지사가 정통 관료출신이 아닌 그를 택한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김 부지사의 기용실패 시례를 빗대어 한 부지사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중앙 정치권과 경제계의 인맥이 두터워 앞으로 중앙정치권과 유대관계를 통한 도정 난맥상 해소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인사배경을 당시 설명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도의회에서는 민선4기 들어 정무기능이 약화됐다며 정무부지사의 역할과 업무영역을 제한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오랜 기간 언론에 몸담으며 중앙 정치권과 경제계 주요인사와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는 등 나름대로 파워를 지닌 한 부지사에게 있어 적지 않은 고달픔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각종 행사장에 끌려 다니는 것도 그에게는 익숙지 않을뿐더러 피하고 싶은 일중 하나였다. 그의 한 측근은 “업무구상을 위해 (개인)시간을 달라”고 말할 지경이었다고 전한다.
한 부지사는 취임 100여 일 동안 도정 최대 현안사업인 새만금특별법과 경제자유구역지정, 국가예산 등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일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섣부른 평가에 그 칠 수도 있지만 일단 합격점에 무게가 실린다.
도의 한 고위관계자는 “조용하면서 강하다고 평가하면 맞는 표현일 것 같다”며 “현안사업은 물론 기업유치 과정에서도 그의 인적네트워크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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