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이하 소리축제)는 ‘2016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및 쇼케이스’를 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했다.
올해 소리축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공연으로는 개·폐막공연과 더블빌(동시공연), ‘월드뮤직 빅 파티’를 들 수 있다.
개막공연은 ‘Sori from the World’를 주제로 판소리를 중심으로 일본, 인도, 미국, 뉴질랜드 등 15개국 전통음악 연주팀이 동시에 무대에 올라 각 나라의 민족음악과 콜라보레이션을 넘나들며 거대한 변주곡을 완성한다.
출연진들만해도 약 70여 명으로 새야새야, 아리랑 등 한국인들의 정서가 짙게 배어 있는 곡들을 해외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할 예정이다.
폐막공연은 ‘비트 인스퍼레이션’을 주제로 여성연희단 노리꽃과 연희집단 더 광대, 전주합굿마을, 청배 연희단, 전통창작타악그룹 유소, 예술창작소 이음, 대북공연 피플코리아, 전주드러머연합팀, 여성타악연희그룹 도리 등 한국 풍물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유망 신진그룹 9개팀의 정열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소리축제의 대표 기획공연 ‘더블빌(동시공연)’도 눈길을 끈다.
올해에는 전통 성악이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정가’의 명인 조순자 명인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아제르바이잔의 성악 무감의 신예 어르주 알리예바의 신비로운 음성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더블빌 무대는 전북작곡가협회와 터키 얀스말러 앙상블이 마련한다.
전북작곡가협회는 전통 시나위를 현대음악으로 새롭게 해석해 선보일 예정으로 소리축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초연작으로 주목된다.
얀스말러 앙상블은 서양음악의 흐름과 터키 민속음악의 경계에서 양측의 특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어법을 찾는데 고심해 온 연주팀으로 관객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30개국 6개 분야 160여회 공연과 소리문화의전당 곳곳에 테마가 있는 공간들이 운영될 예정이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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