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익산 미륵사지가 전북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역사문화 관광자원이자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한 ‘평화·화합·상생’의 축제장이 열렸다.
3일 전북도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현장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문화재청, 익산시, 대한불교조계종 17교구본사 금산사와 함께 ‘미륵사지! 새 희망을 염원하다’라는 주제로 1400년전 백제의 희망이었던 불사리를 불교문화의 상징인 미륵사지 석탑에 봉안하는 봉안식을 가졌다.
이날 봉안식에는 지역주민과 석탑보수에 참여한 문화재 관계자, 불교 신도 등 1000명이 참석했다. 불교신도들고 도내 각 종교단체 대표와 다문화가정 대표 등도 참여해 봉안식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봉안된 불사리는 2009년 1월 14일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1층 심주석에서 발견, 미륵사 창건 과정과 시기, 백제의 역사와 문화적 위상, 사리봉안의례 등을 살펴 볼 수 있다.
백제 최대의 고고학적 성과로 평가 되었던 금제사리봉영기, 금동제사리외호 등 9,900여점의 사리장엄구와 함께 출토된 불사리 13과이다.
그동안 미륵사지 석탑 보수과정에서 복원의 진정성 확보와 백제 불교문화 자원의 보존을 위해 문화재 보수의 국제적 복원 원칙 등을 도민들이 지원하고 염원하였듯이 불사리 봉안식 행사를 통해 종교를 초월한 화와 화합, 상생이 축제로 승화하자는 의미로 마련됐다.
송하진 도지사는 “미륵사지가 백제의 희망이었다면, 전라북도를 대한민국의 희망에 땅으로 만들겠다”며 “삼락농정과 토탈관광, 탄소산업 등 도정 핵심과제의 초석을 탄탄히 하여 내년에도 도민들에 새 희망을 염원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전북도, 익산 미륵사지석탑 불사리 봉안식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