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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극장연극제-①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해피버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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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극장연극제-①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해피버스데이’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11.17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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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을 무대로 활동하는 6개 극단이 13일부터 12월 28일까지 ‘전북소극장 연극제’를 전북지역 5개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올해 23번째인 ‘전북소극장 연극제’는 전북 연극의 산역사로 연극 예술의 토대이다. 6회에 걸쳐 올해 공연되는 작품과 극단들을 통해 전북연극의 현재를 더듬어본다.<편집자주>

전북소극장연극제-①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해피버스데이’

이번 연극제의 첫 무대는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의 낭독극 ‘해피버스데이’이다.

지난 13일부터 시작해 22일까지 익산 소극장 ‘아르케’에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낭독극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낭독극은 일반 연극과는 달리 배우들이 대본을 들고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 것을 말한다.

극의 진행과 무대상황까지 내레이션으로 설명을 해줘 시각장애인들이나 아이들까지 이해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해피버스데이’는 아오키 가즈오의 원작을 한유경이 각색 한 것으로 아픔을 딛고 일어선 한 소녀의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학대를 받던 11살 소녀가 혼란과 절망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자 오해와 상처로 얼룩진 가족 간의 화해를 그린 가족소설이다.

아스카는 자신의 생일날에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라는 엄마의 독설을 듣고 충격으로 목소리를 잃어버린다.

하지만 시골 외갓집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깊은 사랑을 받으며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다시 학교에 돌아온 아스카는 왕따를 당하는 아이를 도와주고 시한부 삶을 사는 중증 장애아와 우정을 쌓으면서 성장해간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도 아스카의 영향을 받아 변하게 되는데….

이도현 연출가는 “이번 공연을 통해 배우와 함께하는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한권의 책으로 관객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행복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 연극계의 명맥을 유일하게 이어가고 있는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대표 이도현, 이하 작은 소동)’은 1995년에 창단됐다.

‘작은 소동’은 이도현 대표가 1980년대 익산에 있었던 극단 ‘토지’의 단원으로 활동할 당시 ‘여성’을 소재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올라가는 일이 거의 없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주위 동료들을 모아 여성극단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여성의 이야기만이 아닌 가족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도현 대표는 “요즘 많은 소극장이 문을 닫고 있는데 정책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소극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는 지역민의 ‘관심’과 ‘관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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