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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다! 책상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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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다! 책상밑으로"
  • 소장환
  • 승인 2007.05.16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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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치원, 초중고서 지진-화재 재난대비 훈련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일원에 규모 6.6 지진 발생으로 학교 건물의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16일 오전 11시 24분. 전일초등학교(교장 오희태) 교실의 스피커를 통해 지진발생에 대한 안내방송이 흘러나오자 학생들은 일제히 책상 밑으로 들어가 고개를 숙인다.

물론 실제 상황이 아닌 훈련 상황이다. 이날 전일초를 비롯한 도내 유치원·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1083곳에서는 교직원과 학생 33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지진(해일) 및 화재 대피 훈련이 오전 11시부터 40분 동안 벌어졌다.
학생들은 11시부터 교실별로 설치된 TV를 통해 지진(해일) 및 화재 발생에 대한 대비 요령을 미리 제작된 동영상으로 시청하면서 교사의 설명을 들었다.

3학년 4반 민주(김민주·10)는 “지진은 땅이 갈라지면서 흔들리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도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동영상을 보면서 약간 걱정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11시 24분부터 실제 지진 가상 대피 훈련이 먼저 시작됐고, 1학년 1반 효길(김효길·8)이는 얼른 책상 밑으로 들어갔다.
다시 2분 뒤에는 메케한 냄새와 함께 노란 연기가 퍼지더니 ‘화재 발생’을 알리는 경보가 울렸다. 6학년 5반 담임인 정연선 교사는 학생들을 복도로 불러내 유독가스에 대비해 입을 가린 채 한 명씩 등을 두드리면서 “자세 낮춰”라는 말과 함께 신속하게 대피 통로를 통해 운동장으로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은 화재 인해 부상을 당한 학생 3명의 구급차 이송 훈련과 소방차의 화재진압, 소화기 사용법 시연 등을 지켜본 뒤 훈련 상황을 마쳤다.

이번 훈련은 소방방재청의 주관으로 14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된 ‘200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가운데 포함된 내용으로, 전북도 교육청은 이 기간동안 본청 교육시설과에 훈련상황실을 설치하고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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