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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앞 불량식품 위생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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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앞 불량식품 위생 사각지대
  • 소장환
  • 승인 2007.05.16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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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A초등학교 학생 26명 소시시 사먹고 시중독 증세
최근 때 이른 무더위로 올해는 일찌감치 학교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매점 또는 학교 앞 불량식품이 위생점검 사각지대로 남아 있어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전북도 교육청은 지난 9일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전주 A초등학교 경우 급식 학생 1360명 가운데 36명(2.6%)가 식중독 유사증세로 치료를 받았는데, 조사결과 이들 36명 중 26명이 학교 앞 J문구에서 아이스크림(슬러쉬)과 소시지 등을 사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이들에 대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서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학교 앞 불량식품으로 인해 발생했을 개연성이 높은 대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이 문구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먹거리 제품들에 대해 “5월 8일 이후에 떼어놓은 것”이라는 주인의 주장만을 믿고 아이스크림이나 소시지 등에 대한 수거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다만 덕진구청 위생계에서 학교 급식의 보존식과 조리용구를 채취하고, 덕진구 보건소에서는 학생 환자 36명과 영양교사 1명, 조리종사원 12명 등 모두 45명에 대한 가검물을 조사하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학교 식중독 사고에 대해 보건당국이 급식시설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사이에 학생들이 오히려 빈번하게 드나드는 매점이나 학교 앞 문방구 등은 위생사각지대로 남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1월에 남원고에서 발생한 식중독사고만 보존식에서 원인균이 발생했을 뿐 3월에 우석고, 완주고, 군산고, 군산제일고 등 4개 고교에서 발생한 식중독은 보존식에서 원인균이 나오지 않았다. 군산제일고의 경우에는 가검물에서조차도 발견되지 않았다.  

더욱이 완주고의 경우 매점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교육당국의 요구로 보건당국이 판매하고 있던 소시지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원인균이 검출된 사례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건당국은 학교급식 사고의 총괄적인 책임을 지는 교육당국에는 역학조사결과조차도 제대로 통보해주지 않는데다 매점이나 학교 앞 불량식품에 대한 수거조사 요구를 묵살하는 등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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