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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자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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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자살할 수 있다”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5.08.31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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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전북도 자살 사망률 인구 10만명당 29.7명, 2011년 37.3명을 정점으로 감소추세

지난 30일 오전 6시께 장수군 산서면 주차장에 주차된 캠핑카에서 박모(74)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씨는 한달 전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 지모(73)씨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당일 아내가 숨을 거두자 자신의 사위에게 전화를 걸어 “뒷일을 부탁한다”고 말한 뒤 미리 준비한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박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전라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난해 272명에 대한 자살관련 구조·구급활동을 벌였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3년 자살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1만4427명(일 평균 39명)으로 전북은 남자 392명, 여자 161명 등 모두 553명이다. 또 2013년 도내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29.7명으로 2011년 37.3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전라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자살위험 신호’를 보내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주변에 ‘자살 위험 신호’를 보내는 사람이 있다면 24시간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보건복지부 희망의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등으로 문의해 도움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신호는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슬퍼질 때 △삶의 의욕이 사라져 무엇을 해도 기쁨이나 성취감을 느끼지 못할 때 △부쩍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때 △자살에 쓰이는 약에 대한 정보를 궁금해 할 때 △어쩐 날은 기분이 매우 좋고 어떤 날은 심하게 우울해지는 등 감정의 기복이 클 때 △사소한 복수에 연연하는 등 화를 주체하지 못할 때 △식습관, 수면습관, 표정, 행동 등이 이전과는 달라졌을 때 △운전을 험악하게 하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하는 등 위험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할 때 △갑자기 침착해질 때(자살을 결정하면 차분해진다) △학교생활, 인간관계, 직장생활, 이혼, 재정적 문제 등 삶의 위기를 느낄 때 △자살과 관련된 책에 흥미를 느낄 때 등 11가지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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