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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요농업유산·국가산림문화자산, 전북 시군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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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요농업유산·국가산림문화자산, 전북 시군 '시큰둥'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8.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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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지원 혜택없어 관심 밖, 중장기적인 안목 접근 필요

천혜의 자연경관과 산림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전북지역이 일선 시군의 무관심 속에서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사업에 참여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시군에서는 농식품부의 국가중요농업유산과 마찬가지로 산림청의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사업도 직접적인 예산지원 등 혜택이 없다는 이유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5일 산림청은 전남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과 전남 해남 관두산 풍혈 및 샘, 전남 완도수목원 가시나무 숯가마터, 경북 울진 소광 황장봉산 동계표석 등 4건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

산림청은 지난해부터 역사적·생태적·경관적·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유·무형 산림자산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 관리·운영하고 있다. 올해 신규로 지정된 4건을 포함해 모두 13건이 지정됐다.

하지만 전북은 동부권 6개 시군의 산악지대 등 보존할 가치가 큰 풍부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못했다. 일선 시군에서 이 사업에 관심조차 없는 탓이다.

도 관계자는 “국가산림문화자산이라는 상징적인 측면 이외에는 정부 차원의 예산지원 등의 인센티브가 없는 탓인지 시군에 협조를 요청해도 신청 시군이 없다”고 푸념했다.

전북과 유사한 환경을 지닌 전남도의 올해부터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국가산림문화자산 13건은 강원도 8건, 서울 1건, 전남 3건, 경북 1건 등이다. 전남은 내년에도 추가적인 지정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어 전북과 대조를 이룬다.

전남은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6곳 중 1호인 ‘청산도 구들장 논(전남)’과 ‘구례 산수유 농업(전남)’, ‘담양 대나무밭(전남)’ 등 절반이 전남지역 농업자산이다.

반면, 전북은 ‘농도(農道)’로 불릴 정도로 전통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농경문화와 경관 등이 존재하고 있지만 시군의 미온적 태도 속에서 매년 지정에 실패하고 있다.

지난 7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도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지원은 없지만, 세계적으로 보전·복원할 가치가 입증되면서 상징성을 넘어 무형의 시너지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남과 충남, 경북 등 타 시도들은 전통농경문화와 산림자원에 대한 보전과 복원이라는 상징적인 측면에서 벗어나 관광산업 및 지역이미지와 연계, 시너지효과 창출 전략을 모색 중이다.

도내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주 한옥마을은 10여 년 전만 해도 골칫덩어리였지만 지금은 타 시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전통자산이 됐다”며 “시군들이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예산지원이 없다는 이유로 무형의 자산에 대해 접근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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