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응급의료기관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6년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7일부터 3개월간 전국 435개 응급의료기관의 인력과 시설, 장비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상당수 응급의료기관의 법정기준 충족률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응급의료센터(16개소)의 경우 지난 2005년 90% 충족률에서 지난해 91.1%로 개선됐으며 지역응급의료센터(98개소)는 전년 대비 1.2%가 개선된 93.8%로 나타났다.
또 지역응급의료기관은 0.4%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도내 지역의 경우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전년도와 비슷한 평가를 받은 반면 지역응급의료기관은 법정기준충족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전북대학교병원의 경우 C등급(80점이상~ 90점미만)의 평가를 받아 2005년과 비슷한 점수를 기록했으며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예수병원과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은 전년도와 같은 A등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올해는 새전주병원이 100점 이상의 평가를 받아 도내 지역 응급의료센터 4개소가 A등급에 올랐다.
이에 반해 지역응급의료기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도내 응급의료기관 대부분이 지역응급의료기관에 속하고 있어 인력과 시설, 장비 등 응급의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05년 100점 이상의 평가를 받아 A등급을 유지하던 정읍아산병원의 경우 한 단계 떨어진 B등급으로 평가됐으며 익산병원은 C등급에 그쳤다.
60점 이상의 평가를 받았던 김제우석병원과 남원삼성병원, 익산제일병원 등도 최하등급으로 추락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7개 병원이 F등급을 기록했다.
F등급에 머무른 병원 중 상당수는 법정 의사기준 인력인 2인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특수구급차 등 응급구조관련 필수장비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관계자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우수기관과 취약지역 등 163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인력과 시설 등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응급의료기금 146억원을 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