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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배지 한글로 변경…시군의회도 변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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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배지 한글로 변경…시군의회도 변경해야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5.04.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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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회 임시회에서 관련규정 변경, 연내 한글로 배지와 휘장 등 모두 변경 계획

▲ 제천시의회의 한글  휘장
현 전북도의회 한자 휘장
<속보>전북도의회가 한글 존중과 한글화 추세에 따라 지방의회 부활 24년 만에 의원배지를 한자에서 한글로 변경하기로 결정해 도내 14개 시군의회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본보 2014년 9월 1일 3면>

27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현재 사용 중인 도의원들의 배지와 휘장, 의회깃발, 문구, 방문증 등 문양 내의 한자 ‘議(의)’를 한글 ‘의회(황동제작)’로 변경해 한글의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도의회 사무처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라북도 의회기 및 의원배지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을 도의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례와 규칙은 입법예고 등의 과정을 거쳐야하지만, 규정은 상임위원회에서 채택하면 시행된다. 따라서 제321회 임시회가 열리는 첫날인 7일 운영위원회 안건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도의회 배지와 휘장 등을 한자배지를 한글로 변경하는데 30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인 가운데 의회 사무처는 추경에서 확보해 연내 교체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치제 부활로 1991년에 실시된 전국시도의회는 국회의원의 배지를 본떠 한글이 아닌 의논할 의자인 ‘議’를 사용해왔으나 24년 만인 올해 한글 ‘의회’로 변경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도의회가 한자로 표기된 의원배지를 한글로 변경하기로 한 것은 지난 3월 12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시도의장단협의회 결정 사안이어서 전국 시도의회가 모두 변경될 예정이다.

전북도의회 등 전국시도의회의 한글화 방침에 앞서 국회는 지난해 5월 나라국자‘(國)’ 한자에서 ‘국회’ 한글로 변경하면서 지방의회도 한글로 변경해야한다는 여론이 비등됐다.

이미 대한민국의 휘장은 한글로 '대한민국', 행정부는 한글로 '정부', 사법부도 한글로 '법원'표기되는 등 행정부와 지자체는 한글화가 이뤄진 상태다.

전국시도의회는 지난해 6월부터 한글화 논의를 시작했지만 의견이 통일되지 못하다가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제천시의회가 한글로 변경하면서 재차 공론화 끝에 지난 3월 의견을 모았다.

전북도의회가 권위의식을 버리고 한자인 ‘議’ 대신에 한글을 사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도내 14개 시군의회도 한글화 추세에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제천시의회 등 상당수의 기초의회들이 한글화에 동참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전주시의회 등 도내 14개 기초의회는 여전히 의회기와 의원배지, 각종 서류모두 한자문양을 고집하고 있다.

전주시의회 문화관광경제위원회 백영규 시의원(완산·중화산동)은 "시의회 안팎에서도 한글화에 동참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한글의 위상강화에 지방의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내부적인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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