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12:24 (월)
이건식 김제시장 의회 비하발언 욕설 파문
상태바
이건식 김제시장 의회 비하발언 욕설 파문
  • 신성용 기자
  • 승인 2014.09.28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런 것들이 무슨 시의원이냐”

김제시 이건식 시장이 도를 넘는 시의원에 대한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는데도 김제시의회가 법적인 조치는 물론 공식사과도 받지 않고 유야무야 넘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6일 김제시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시장이 지난 4일 김제시의회 행정지원위원회에서 김제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을 부결시켰다는 이유로 공공연한 장소에서 “저런 것들이 무슨 시의원이냐”는 등의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제시의회 행정지원위가 끝나고 김제시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15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장에서 이 시장이 축사를 통해 조직개편안을 부결시켜 행정을 수행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의회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여기에 행사장에서 퇴장하면서 시민들과 도의원, 공무원, 국회이원 보좌관 등이 서 있었던 문화예술회관 현관에서 “저런 것들이 무슨 시의원이냐”는 시의원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주위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후 3시경 김제시청 본관 현관에서 정성주 시의장과 시청직원, 청원경찰 등이 있었음에도 육두문자를 써가며 의원들을 욕하고 “공무원 출신들이 더한다”는 등의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처럼 공공연한 장소에서 이사장의 욕설과 폭언으로 의회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는데도 김제시의회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에 대한 법적조치는커녕 공식적인 대응을 전혀 하지 않고 대충 넘겨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당초 김제시의회는 이 시장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다음날인 5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모 의원의 5분 발언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공개하고 이 시장의 시민과 의회를 대상으로 공개사과를 요구하기로 했으나 본회의 시작 전에 갑자기 취소됐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일부 시의원들이 “시장에게 기회를 한 번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을 조성하고 이 시장이 시의회를 찾아와 시의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없던 일로 처리가 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10시로 예정된 본회의가 30분간 지연됐으며 사전에 배포된 모 의원의 5분 발언 원고도 모두 회수됐다.

시민 조모씨(51·김제시 신풍동)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으로 조직개편안 부결은 당연한 의회의 권한”이라며 “의회가 마치 저급한 집단인 것처럼 욕설과 폭언을 일삼은 것은 의회는 물론 시민들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조씨는 또 “시민들의 의사 대행기관인 의회를 무시했는데도 의회가 아무런 대응없이 덮어준 것은 의회가 시민들의 권리와 권위를 앞장서 무너뜨린 행위”라며 “의회의 권한이 시민들로부터 나온 사실을 명심하고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김제=신성용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