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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식품클러스터를 세계 식품시장의 중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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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식품클러스터를 세계 식품시장의 중심지로
  • 전민일보
  • 승인 2014.03.2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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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석 전라북도 전략산업국장

 
최근 우리나라의 유제품이 중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대형마트 유제품 판매대에는 연세우유, 매일우유 등 우리나라의 유제품이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진열되어 있으며 가격도 1ℓ짜리 한병에 약 35위안으로 중국제품보다 3배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고 한다.
지난 2008년 공업용 화학물질인 멜라민을 함유한 분유를 생산 판매하여 사회이슈가 된 일을 시작으로 불량 유제품 관련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중국내에서 자국 유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결과이다.
이제 식품에 대한 인식은 단순한 먹거리 개념을 벗어나 웰빙, 건강, 안전성 등으로 중심 패러다임이 변해가고 있다. 2012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민의식조사결과에서 도시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농업정책분야로 ‘안전한 식품공급’을 꼽았다는 사실이 그러한 변화를 입증하고 있다.
이같은 인식변화에 힘입어 세계식품시장의 규모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4조 9천억달러로 추산되는 세계 식품시장은 2020년에는 6조 4천억달러까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식품의 고급화가 이루어지고 웰빙, 건강, 안전성을 중시하는 등 식품선택기준이 변화하면서 이같은 소비 트렌드와 부합하는 친환경 유기식품, 기능성 식품, 전통 발효식품 등 고부가 식품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식품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식품산업을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리 도에서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R&D중심의 수출지향형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출지향형 식품전문 산업단지 및 식품품질안전센터, 식품기능성평가지원센터, 식품패키징센터 등 3대 핵심 R&D센터와 파일럿플랜트, 임대형공장 등 6개의 기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약 70만평의 식품전문 산업단지에 국내외 글로벌 식품기업 및 연구소를 유치하여 산,학,연이 집적화된 동북아 최대 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으로『농식품산업의 첨단산업화』를 지향하는 현정부의 공약사업이자 국가 주요 정책사업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2007년 12월 국책사업으로 선정되어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2010년 국가 산업단지예비사업시행자 지정, 2012년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및 종합계획확정 등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절차를 이행하는 데만 약 6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작년 9월에는 마침내 편입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에 착수하였으며 올해부터는 산업단지 개발과 정부지원시설 건립공사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
이제 시급한 과제는 실질적인 기업수요를 확보하는 문제이다. 우리 도가 지향하는 R&D 중심의 수출지향형 식품클러스터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수 기술력을 갖춘 세계적인 식품기업들과 관련 연구소의 실질적인 투자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우리 도는 캐나다 썬옵타, 일본 자룩스, 네덜란드 TNO 니조연구소, CJ 제일제당, 동원 F&B 등 국내외 88개 식품기업 및 연구소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므로 이들 기업들이 모두 실질적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최적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도는 농생명수도 도약을 도정 4대 비전의 하나로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또한 식품생명산업은 전북 4대 성장동력산업의 하나이기도 하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그 대표적인 사업이지만 어찌 보면 이는 전라북도의 식품산업 발전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 주력산업 육성 차원의 접근도 필요하다고 본다.
70만평의 산업단지와 6개 기업지원 인프라만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네덜란드 푸드밸리나 미국나파밸리와 같은 세계 5대 식품클러스터로 육성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2015년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되는 시점은 식품산업 육성전략의 종점이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시작점이 되어야만 한다. 2단계 확대전략을 통해 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하고 세계의 식생활, 음식. 영향 연구 및 정보 수집이 가능한 세계 식문화연구소, 물류 집배송시설 및 비즈니스 컨벤션센터 등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입주기업을 지원할 추가 인프라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필요한 대목이다.
도는 앞으로 농식품부 등 관련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추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국가정책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대한민국의 식품수도, 더 나아가 동북아 식품수도를 뛰어넘어 세계식품시장의 중심지로 도약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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