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인구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지역 인구자연증가율이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리수가 무너져 소숫점 이하로 떨어졌으며 인구 자연증가수도 사상 최저수준으로 감소했다. 인구이동도 불과 3달만에 전출초과로 전환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출생사망(점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의 출생아수는 1만 4600명, 사망자수는 1만 3500명으로 인구자연증가수는 1100명으로 처음으로 2000명대가 무너졌으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북지역 출생아수는 전년 1만 6238명에 비해 10%에 육박하는 1638명이 줄었으며 1970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인 조출생률도 전년대비 0.9% 감소했으며 7.8명으로 통계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1.32명에 그쳐 전년 1.44명에 비해 0.12명이 감소했다.
인구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수)은 0.5명으로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수숫점 이하로 떨어졌으며 전남(-0.5명)과 강원(0.1명)에 이어 전국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낮았다.
사망자수는 전년 1만 3700명에 비해 200명이 줄었으나 2004년 이후 2012년 다음 2번째로 많았다.
또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총전입 인구는 2만 2206명, 총전출 인구는 2만 3045명으로 인구이동에 의해 839명이 줄었다.
강원(-0.10%)과 경북(-0.05%) 등과 함께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북지역의 순이동은 작년 11월과 12월 각각 700명과 600명씩 전입초과를 나타냈으나 불과 3달만에 순유출로 전환된 것이다.
작년말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인 지적공사가 이전하면서 일시적으로 전입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앞으로 본격적인 혁신도시 이전이 시작되면 인구유입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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