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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인력 미스매치’이제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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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인력 미스매치’이제 지쳤다
  • 한훈
  • 승인 2013.12.01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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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환 (사)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 원장

 또다시 찾아온 취업시즌, 그러나 예년과 바뀐 게 없다. 중소기업에서는 여전히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취업준비생들은 갈 곳을 찾지 못하면서 해묵은 ‘인력 미스매치’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하여 국내 대기업들의 업황 침체가 계속되면서 협력중소기업들이 생존을 위하여 독자적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이의 추진을 위한 R&D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대기업 종속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신기술?신제품을 개발하여 수요처를 다양하고자 하는 중소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R&D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해있다.

 

석?박사급 인력들의 지방 중소기업 외면은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열악한 연구 환경과 낮은 임금?복지수준에 선뜻 지방 중소기업행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에서는 '새만금엔지니어링센터(SEC-Saemangeum Engineering Center)‘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우수한 학사급 R&D인력 양성,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SEC는 팀별로 동일 공간내 책임교수를 비롯한 교수 2~3명과 학부생 5~7명, 기업연구원 3~4명이 그룹을 구성해 24시간 언제든지 R&D를 수행하면서 공학교육을 추진하는 산학융합형 모델 프로그램이다.

 

SEC를 통한 2년간(3~4학년)의 특별 공학교육과정을 거치면 타대학 석박사 이상으로 경쟁력 있는 현장 중심형 학사 R&D인력으로 양성이 기대된다.

 

기업연구원?학부생?교수가 함께하는 R&D연계 공학교육과정을 통해 중소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하는 것이다.

 

발전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여 R&D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워내면서 젊은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과도 연계하는 사업이다.

 

미국 하비머드칼리지는 학생 수 750여명의 초미니 공대에 불과하지만, 자국 내 대학 순위 10권의 명문대학으로 유명하다.

 

이 대학 4학년생이라면 교수와 학생, 기업연구원이 그룹으로 구성된 ‘엔지니어링클리릭’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기업이 원하는 R&D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업 문제를 해결해주는 동시에 기업이 원하는 인력으로 양성되어 기업에 배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된 것이 이 대학이 명문으로 성장하게 된 주된 요인이다. 

 

국내에서도 경기 시흥?반월 공단 내 위치한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엔지니어링하우스’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 공급해내고 있다.

 

이러한 선진 사례의 발전된 모델로 추진되는 SEC 프로그램이 지방 중소기업들의 열악한 연구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우수한 산업인력양성의 선도 모델로 정착하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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