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전문건설업계가 일감부족으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16일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북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수주한 공사는 4342건에 7027억 3300만원으로 전년동기 4647건, 7325억 9200만원에 비해 건수는 305건, 금액은 298억 5900만원이 감소했다.
이처럼 수주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은 건설경기가 침체로 대형공사와 아파트 건설공사가 크게 줄면서 하도급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물량은 원도급 수주물량과 하도급 수주물량을 합한 것으로 통상 3대 7 정도로 하도급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 전문건설업체들이 수주한 하도급 물량은 6월말 현재 1540건에 5057억 46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759건, 5316억원에 비해 건수는 12.5%, 금액은 4.9%가 줄었다.
여기에 원도급 수주물량도 작년보다 줄어 수주난을 심화시켰다.
올해 상반기 원도급 수주물량은 2802건에 1969억 8700만원으로 전년동기 2888건, 2009억 5700만원보다 건수는 86건, 금액은 39억 7000만원이 적었다.
원도급 수주물량 검소는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에 기인한다.
올해 발주된 전문건설공종 공공공사는 6월말까지 1707건에 1041억 600만원으로 건수는 작년 1690건에 비해 17건이 늘었지만 공사금액은 전년도 1153억 8300만원보다 112억 7700만원이 줄어 실속 없는 장사를 했다.
전문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공사는 발주건수가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건설경기 불황으로 민간 건설시장이 크게 위축돼 하도급 물량이 급감, 수주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형공사 현장의 지역업체 하도급 확대와 건설경기 부양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성용기자